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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中코치' 안현수, 편파판정 논란에 "판정문제 언제든 발생가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로 활약한 빅토르 안(안현수·37)이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판정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록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에 심판 판정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는 판정 문제에 관해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지만, 경기하다 보면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고 밝혔다. 또 혼성계주 당시 밝은 표정을 지었다가 논란이 된 데 대해 "사실 매우 힘들었던 시기"라며 "나 자신을 컨트롤하기 위해 애썼다. 힘든 상황을 내색하고 싶진 않았다.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당시 소속팀인 성남시청 빙상팀이 재정 문제로 해체됐고, 난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당시 이런 나를 받아줄 팀은 없었다. 성적이 안 좋았고, 나를 둘러싼 시끄러운 이슈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때 러시아에서 좋은 제안을 했고, 진정성을 느껴 선택했다"며 "난 국내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불편한 관계도 아니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파벌 논란으로 귀화를 선택한 것도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기술코치직 제안에 대해서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뒤) 은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중국에서 연락이 왔다"며 "중국에선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지도하는 역할을 제안했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기와 맞아떨어져 이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반중 정서는 고려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난 오로지 운동을 잘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가진 선택지 중 최고의 선택지를 고른 것뿐, 다른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빅토르 안은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중국 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됐다고 한다. 대회 직후 다른 외국팀의 계약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으로 와 머물고 있다. 그는 "2020년 중국으로 떠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단 한 번도 (가족이 거주하는) 한국을 찾지 못했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당분간은 아버지와 남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2.03.20 10:07
스포츠일반

경마와 쇼트트랙, 0.001초 짜릿한 묘미

'0.001초'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마와 쇼트트랙은 짜릿한 묘미가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편파판정이 나와 공분을 샀다. 쇼트트랙은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심판장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쇼트트랙은 심판장 1명과 2명의 보조 심판, 비디오 판독 심판 등 총 4명의 심판이 있다. 하지만 심판장 외 다른 심판들은 판정할 권한이 없다. 반면 경마는 최소 3인, 많게는 5명의 심판위원이 합의제 방식으로 결정한다. 어느 한 명의 심판위원에게 권한이 몰리지 않는다. 경주 중에는 심판위원의 육안 감시뿐 아니라 감시카메라 12대를 활용한 모니터 감시도 함께 이루어진다. 2019년부터는 선진영상판독시스템인 '호크아이'를 도입, 다양한 각도의 경주 화면을 기초로 심의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 반칙, 실격 등 제재처분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쇼트트랙을 포함해 일반적인 스포츠에서 심판은 제재 당사자의 진술 청취 없이 즉결처분을 내린다. 하지만 경마 심판위원은 당사자의 이의신청 및 진술 청취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처분이 부당하거나 과중하다고 판단될 경우 당사자는 재심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원처분에 관여한 심판위원은 재심위원으로 선임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황대헌은 막판 ‘극적 날밀기’로 결승선을 2위로 통과했다. 결승선 바로 앞에서 스케이트 날을 밀어 넣어 40초636을 기록해 아브잘 아즈할리예프(카자흐스탄·40초643)를 0.007초차로 따돌린 것이다. 쇼트트랙의 결승선 통과 기준은 ‘날’이다. 한쪽 스케이트 날이 결승선에 닿는 순간을 골인 기준으로 삼는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1000m에서 김동성과 전이경이 처음 ‘날밀기’ 기술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날밀기는 쇼트트랙 최강국 한국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지금은 모든 국가와 선수들이 이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경마 역시 결승선 통과 기준에 특별한 규정이 있다. 말의 코가 결승선에 닿아야 골인으로 인정된다. 경마시행규정에 따르면 도착 순위는 ‘말의 코끝’이 결승선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판정한다. 기수가 팔을 내민다거나 말이 혀를 내밀어도 소용이 없다. 이는 전 세계 경마 시행국의 공통된 사항이다. 경마에서는 결승선을 먼저 도착한 말과 뒤이어 도착한 말의 차이를 판정하는 기본이 되는 최소 단위를 ‘코차’라고 한다. 코차는 약 0.1~21cm 정도의 차이로 짜릿한 승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서울경마공원 전체 865경주 중 1위부터 5위까지의 코차 승부는 151건으로 약 17%이다. 경마일 한 두 번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연출된 것이다. 한국마사회의 심판위원은 “경마와 쇼트트랙은 모두 스피드를 겨루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짜릿함과 몰입감을 준다”며 “기록이 아닌 순위를 다투는 경기인 만큼 몸싸움과 자리싸움도 치열하고, 반칙, 실격 등도 빈번히 발생한다. 따라서 공정한 판정과 청렴한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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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메이트' 김태원, 패혈증 홀로 견딘 이유 "물+피 흥건한 집…"

부활 김태원의 패혈증 투병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는 조준호-조준현 형제, 김태원-김영아 남매, 박민하네 4남매의 호적메이트 라이프가 펼쳐졌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은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는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대한민국 록의 전설 김태원이 넷째 여동생 김영아와 함께 출연했다. 김태원과 유독 잘 맞다는 김영아의 남편도 함께했다. 두 살 터울로 남매들 중 가장 애틋하다는 두 사람이었지만, 정작 김태원은 동생이 결혼한 지 30년이 다 되어 갈 동안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인지도 모르고 있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들의 애틋함은 진짜였다. 김영아의 기억 속 김태원은 늘 동생을 먼저 챙기고, 용돈도 나눠주는 착한 오빠였다. 지금은 투병 생활 끝에 밥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김태원의 건강 상태가 김영아의 눈물 버튼이었다. 특히 과거 김태원이 패혈증으로 쓰러졌을 때, 가족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일이 김영아와 그의 남편에게 슬픈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김태원은 "패혈증 때문에 물을 마시고 싶을 때는 침대에 누워서 호스로 물을 나한테 부으면서 잤다. 온 집안에 물과 피였는데 그걸 어떻게 보여주겠냐"라며 당시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소속된 그룹명 '부활'답게, 이제는 완치한 김태원은 "내 몸이라고 혼자 쓰는 것도 자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더욱 신경 쓸 것을 다짐했다. 조준호-조준현 쌍둥이 형제는 쇼트트랙 선수 김다겸와 함께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시청했다. 김다겸은 이번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최민정과 같은 성남시청 소속으로,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개인적인 슬럼프로 인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며, 경기를 안 보려고 했다는 김다겸이었지만 조준호-조준현 형제와 함께 하기에 유쾌하게 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다. 김다겸은 뛰어난 쇼트트랙 지식으로 작전을 해석해 주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비하인드스토리까지 알려주며 모두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특히 이날 이들이 시청한 경기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편파 판정을 당한 뒤의 경기로,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김다겸의 입을 통해 듣는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이 시청자들을 안심하게 했다. 스튜디오에서도 MC들이 다시 그날의 편파판정을 떠올리며 분노했다. 기자에게든, 심판에게든 할 말은 다 하고 마는 허재가 쇼트트랙 경기장에 있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들은 허재는 "편파 판정 나온 순간부터 빙판에 누워야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준호-조준현 형제는 곽윤기도 배웠다는 유도 낙법을 김다겸에게 전수해 주며 "넘어져도 일어나서 꼭 금메달을 따라"라고 다음 올림픽 출전을 응원했다. 지난 방송 출연 당시 화제가 된 아나운서 박찬민의 네 자녀 16세 박민하와 21세 첫째 언니 박민진, 20세 둘째 언니 박민형, 그리고 6세 막내 남동생 박민유의 일상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중 막내 박민유는 나 홀로 심부름부터 스스로 양치하기, 컵으로 우유마시기 등 형아되기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미션에 성공한 박민유가 "난 이제 여섯 살 형아다"라고 자랑스러워하는 박민유의 모습이 누나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3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호적메이트' 7회에는 허재와 함께 허웅-허훈 형제의 맞대결을 보러 간 김정은-김정민 자매의 이야기와 홍지은-홍주현 자매의 싱글 대박 기념 여행, 조준호-조준현 형제의 새해맞이 사주팔자가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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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쇼트트랙 편파판정 소신발언에 中 팬클럽 운영 중단 선언

유재석의 중국 팬클럽 일부가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그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유재석의 중국 팬클럽 '유재석 유니버스'는 지난 20일 운영 중단을 발표했다. '유재석 유니버스'는 중국의 SNS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오랜 고민 끝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한다”며 “이 순간 가장 슬픈 사람은 팬들일 것이다.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겠지만 과거의 모든 기쁨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유재석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출연자 신봉선이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판정에 대해 "화가 났다"고 언급하자 "그날은 진짜..."라며 입술을 깨무는 리액션을 했다. 또 유재석은 "주체를 못하겠더라"고도 표현했다. 20일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일부 종목에서 판정 시비가 일었다. 특히 쇼트트랙에서는 중국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석연찮은 판정이 연이어 나왔다. 한국 선수들이 큰 피해를 봤다. 유재석은 "너무너무 화가 났는데 그래도 며칠 뒤 금메달 소식(황대헌의 1500m 금)에 너무 기뻤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은 유재석의 방송분이 나가자 "과한 반응이다" "올림픽 정신 더럽히지 말고 깨끗하게 승리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은경 기자 2022.02.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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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 ‘다이너마이트’, 캐나다 ‘쓱쓱’… 남자계주 시상식 진풍경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A에서 한국 대표팀은 6분41초679를 기록,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계주에서 메달을 딴 건 2010년 벤쿠버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뜻깊은 수상만큼 시상식도 독특했다. 한국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나섰다. 곽윤기는 경기 직후 열린 간이 시상식에서 한국이 호명되자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서 BTS의 곡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선보였다. 곽윤기가 안무를 마치자 비로소 후배들도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곽윤기는 시상식을 마친 후 세리머니의 이유를 밝혔다. 대표팀에 응원을 전했던 BTS 멤버 RM에 대한 보답이었다. 곽윤기는 “평소 BTS의 팬이기도 하고 대회 초반 편파판정으로 힘들 때, 저에게 직접 보낸 건 아니지만 황대헌이 RM의 위로를 받았다”며 “거기에 어떻게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BTS의 답장도 곧바로 이뤄졌다. 경기와 세리머니를 시청한 RM은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계 화면을 올린 뒤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며 “우리 윤기 형(BTS 멤버 슈가. 본명 민윤기)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썼다. 경기 후 개인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곽윤기는 RM의 응원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후 “미쳤다”라고 소리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 다음 순서로 시상대에 오른 캐나다 대표팀의 세리머니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5명의 선수는 시상대에 오르기 전 서로를 쳐다보더니 동시에 시상대를 손으로 두 번 쓸어내는 시늉을 한 뒤 밝게 웃으며 올라갔다. 미리 약속된 동작이라는 뜻이다. 캐나다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건 남자 계주가 처음이다. 캐나다는 이 세리머니의 원조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계주 동메달을 땄을 때 같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캐나다 대표팀은 정확한 세리머니의 의미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다른 종목에서 캐나다 선수들이 받은 판정에 항의하는 의도라는 추론이 따랐다. 시상대를 쓸어내는 세리머니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한 차례 화제였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가 한 차례 한 적 있다. 당시 차민규 역시 시상대를 쓰는 시늉을 하고 올라갔다. 차민규는 “소중하고 값진 자리이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존중한다는 의미로 한 동작”이라고 설명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4년 전 캐나다 대표팀에 대한 추론과 마찬가지로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며 비난의 포화를 쏟아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7 17:03
스포츠일반

손으로 단상 쓱~ '中악플 테러' 차민규 세리머니, 캐나다도 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의 세리머니가 화제다.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 대표팀은 6분47초257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이후 현장에서 진행된 간이 시상식에서 캐나다 선수들은 단상에 오르기 전 전원이 단상 바닥을 손으로 두 차례 쓰는 세리모니를 했다. 바닥을 쓸고 단상을 밟은 캐나다 선수들은 두 팔을 하늘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캐나다의 ‘단상 바닥 쓸기’ 세리머니는 은메달을 획득한 뒤 비슷한 세리머니로 중국인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한 차민규 선수를 연상시켰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선수인 차민규는 지난 12일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후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후 시상대에 오르기 전 시상대를 손으로 쓸고 올라갔다.이를 본 중국인들은 거친 욕설과 비하의 표현을 퍼부으며 차민규를 비판했다. 중국의 편파판정에 대한 항의의 의미가 담겼다고 주장하면서다.중국인들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에도 비슷한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캐나다 선수들이 다른 종목에 출전한 동료 선수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바닥쓸기 세리머니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이에 중국인들은 차민규 역시 판정에 항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고 그의 소셜미디어(SNS)에 ‘악플’ 테러를 했고 메달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차민규는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이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네티즌들은 캐나다 선수들의 바닥쓸기 세리머니에 중국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차민규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번엔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또 선택적 분노하려나” 등 반응을 내놨다. 한편 캐나다 대표팀은 시상식이 종료된 후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었는데, 샤를 아믈랭이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것이 기쁘다는 의미에서 한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2.02.17 13:44
스포츠일반

RM도 인정한 곽윤기의 라스트댄스 ‘은빛 다이너마이트’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맏형 곽윤기를 필두로 박장혁, 황대헌, 이준서는 결승에서 1위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쇼트트랙은 2010 밴쿠버올림픽 이후 계주에서 12년 만의 메달을 따냈다. 올해 34세인 곽윤기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남자 계주 메달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추며 자축 세리머니를 했다. 곽윤기의 시상식 댄스는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17일 오전 SNS 트렌드 해시태그로 '곽윤기 선수'와 '다이너마이트'가 올라갔다. 누적 해시태그가 27만2000건을 넘어섰다. 곽윤기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다이너마이트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라스트 댄스’를 추고 싶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춘 이유는 올림픽 초반 편파판정으로 힘든 시기를 겪을 때 RM(방탄소년단의 리더)에게 큰 위로를 받아서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12년 전에도 아브라카다브라 춤을 췄다. 그 당시에는 주목받고 관심받기 위해 춤을 췄지만 이번 시상식 세리머니는 의미가 깊었다”며 “메달 수여식에서는 점잖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RM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시상식 중계화면 캡처 사진과 함께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고 적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2.17 13:31
스포츠일반

곽윤기 "BTS RM에 보답" 댄스 세리머니에 RM 반응은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곽윤기(33·고양시청)의 시상식 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춤을 췄는데, 여기에 BTS의 리더인 RM이 화답했다.이준서(22·한체대), 황대헌(23·강원도청), 곽윤기(33·고양시청), 박장혁(24·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에 이어 2위(6분41초679)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차지했다.특히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윤기는 이날 ‘댄스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경기 직후 열린 간이 시상식에서 곽윤기는 혼자 단상에 올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후렴구 안무를 췄다. 나머지 선수들은 곽윤기의 춤을 뒤에서 지켜보며 환하게 웃었다.이 춤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유빈이 가르쳐준 것이다. 앞서 곽윤기는 틱톡을 통해 이유빈으로부터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유빈은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로 유명하다.곽윤기는 BTS의 춤으로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평소에 방탄소년단 팬이기도 하고 올림픽 초반에 편파판정으로 힘들 때 RM의 위로를 받아 어떻게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RM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실격당한 황대헌 선수의 경기 영상과 함께 박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로 인해RM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구토’ 이모티콘 테러를 당했다.RM은 이날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RM은 곽윤기가 BTS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고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고 적었다.동시에 BTS 멤버 슈가의 사진을 올리고 “우리 윤기형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썼다. 슈가의 본명은 민윤기로, 곽윤기와 같은 이름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2.02.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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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메달 기뻐" 닝닝 후폭풍…아이돌 中멤버들 '올림픽 침묵'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죠. 멤버들에게도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15일 A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반중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런 행사도 변수가 되니 조심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그가 말하는 '이런 행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SNS 주의령을 언급한 것은 최근 올림픽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지난 5일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닝닝은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버블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0m 혼성 계주 관련 "오늘 첫 금을 받았다니 기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 알려졌을 땐 별 문제가 없었으나 7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판정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튿날 에스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하락했다.사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부터 가요계 일각에선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쇼트트랙 등 일부 한국과 중국이 민감하게 경쟁하는 종목이 있는데다, 홈구장 중국의 텃세와 편파판정 논란이 겹쳐질 경우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앞서 홍콩이나 대만 문제가 불거질 때 일부 중국인 멤버들이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자국 입장을 지지하며 한국 젊은층의 반발을 사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특히 2019년 8월 홍콩 민주화시위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이 논란이 됐을 때 f(x) 멤버 빅토리아가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한다.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다’라는 인스타그램에 중국 오성홍기 사진과 함께 올려 국내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어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펜타곤 옌안, WayV 윈윈·쿤·샤오쥔 등이 '홍콩 경찰 지지' 입장을 연이어 올려 동참했다.B기획사 관계자는 "솔직히 당시엔 누군가 중간에서 이를 관리하는 중국 측 담당자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며 "다만 이것은 굉장히 민감하고 상호간의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티스트에게 이를 따로 추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C기획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SNS는 사생활이니까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최근에는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국가, 민족 등을 자극하지 않도록 할 것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육한다"고 말했다.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으로는 그 어느 나라보다 비슷하지만, 감정적으로 갈등을 빚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지난달 2일에는 걸그룹 에버글로우가 새해 맞이 개최한 팬 미팅에서 큰절을 하는데 중국 출신 왕이런만 이를 마다하고 중국식 인사를 건네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에서는 큰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왕이런은 활동을 중단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다.반면 과거사 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국가적 갈등을 빚어온 일본인 멤버들은 별다른 논란이 없는 상황이다. 2019년 반일 열풍이 불었을 때 일부 일본인 멤버들이 힘들어하기는 했지만, 중국 관련 논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는 않는 편이다.한편 가요계에서는 양국 간의 정치·사회 문제가 문화 활동까지 민감하게 영향주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분위기다.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멤버들도 사안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닝닝도 의도적으로 게시글을 올린 게 아니라 팬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의견을 물어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인데 지나치게 욕을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닝닝 논란도 진행 양상은 과거와 조금 다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닝닝이 중국 선수를 응원하자, 다른 K팝 중국인 멤버들에게도 관심이 옮겨졌지만 엑소 레이, 세븐틴 준, NCT 천러, (여자)아이들 우기, 케플러 샤오팅 등이 현재 활동 중인 다른 중국인 멤버들의 SNS는 올림픽 관련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지난 홍콩 시위 때 연이어 '중국 정부 지지' 릴레이에 동참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김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홍콩 문제는 '민주화'라는 가치의 문제와 맞닿아있었지만, 이번처럼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것을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도 있다. 그만큼 현재 중국 문제가 과열된 것"이라며 "다양성이야말로 K팝의 힘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고 서로 흥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2.15 16:14
경제

베이징 올림픽 선전 이끈 '치킨 파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14일 기준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종합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예상한 이번 올림픽 예상 성적은 '금메달 1~2개, 종합 15위권 달성'이었다. 올림픽 초반 쇼트트랙 편파판정 시비 등을 겪으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지만 선수단은 더욱 단단하게 뭉쳤고, 목표 초과 달성을 향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겠지만, 그 뒤에서 'BBQ'의 힘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윤홍근 회장, 대표팀에 통 큰 후원 14일 업계에 따르면 윤홍근 제네시스 BBQ 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은 이래 국가대표 선수단에 격려 물품과 격려금 전달 등 아낌없는 후원으로 빙상 종목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특히 윤 회장은 이번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는 선수단장직을 맡고, 메달리스트에게 통 큰 포상금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배정했다. 또 단체전(쇼트트랙 계주, 스피드스케이팅팀 추월) 메달리스트에 대해서도 포상금을 내걸었다. 앞서 4년 전 평창 때는 개인종목 메달리스트들에게 금메달 5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번 포상금 규모는 두 배 이상 인상된 금액이다. 대표팀 지도자에게도 메달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윤 단장은 또 지원인력과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단 등에 대해서도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후원사를 떠난 후 관리단체로 지정돼 내분을 겪으며 ‘뜨거운 감자’ 신세였던 빙상연맹 회장을 고심 끝에 윤 단장이 맡았다"며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 종목을 지원해 기업 이미지와 기업인의 명예를 높일 수 있고, 윤 단장도 그런 의미로 빙상연맹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수들 치킨 예찬…홍보 효과 톡톡 윤 단장은 대표팀에 물질적인 지원과 더불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사기 진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개최국 텃세 판정'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직접 항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하자, 윤홍근 단장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피땀 흘려 가꾼 쇼트트랙 선수들의 4년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해 대한민국 선수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죄와 용서를 구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즉시 CAS에 제소하겠다"며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홍근 단장의 이런 발언은 국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대표팀 선수들 역시 앞다퉈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치킨 예찬'이 이어지고 있다. 첫 테이프는 황대헌이 끊었다.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낸 뒤 '선수촌으로 돌아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치킨을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내가 치킨을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건 차준환이었다. 차준환은 10일 끝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에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5위)을 기록했다. 다음날 공식 훈련에서 기자를 만난 차준환은 "사실 나도 치킨을 좋아한다. 치킨은 내 소울푸드"라고 웃었다. 11일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도 빠지지 않았다. 최민정은 경기 직후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눈물을 보였다. 그런 그도 경기 뒤 인터뷰에서 '무엇이 가장 먹고 싶으냐'고 얘기하자 "먹고 싶은 게 많은데, 치킨도 좋아한다. BBQ 황금올리브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에 윤 단장은 "응원하는 국민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치킨 연금 지급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훌륭한 사회생활' 덕분에 제너시스BBQ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황금올리브치킨의 주문량은 평소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이번 올림픽의 최대 수혜 기업은 BBQ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BBQ 관계자는 “치킨 연금 지급 방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가 끝난 뒤에 본사 내부적으로 협의가 끝나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홍근 단장은 이달 21일 귀국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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